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 저자 안예슬 출판 이매진 발매 2023.10.06. 요즘 들어서 여성 당사자성을 띈 출간물들이 많아져서 기쁘다.
항상 나와는 확연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읽으며 객쩍은 주변인이 된 듯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남성 화자의 책이 아니고 특히 여성 청년의 고립 생활을 다룬 이야기라니 사회에서 일부러 이 악물고 무시하는 그들에게 이입되어 응원하면서 읽게 되었다. 여성 청년들의 고립감과 높아지는 우울증 지수와 자살률은 남성 위주의 정책에 점점 회의를 갖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사회적 주체인 내가 존중받지 못하고 2등 시민 취급받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아마 당사자가 아니면 영원히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논문을 책으로 펴낸 것임에도 술술 잘 읽힌 것은 이 시대를 초월하는 '당사자성'에 있을 것이다.
예전 세대들은 그저 참고 견디고 명예남성이 되어 개인적인 도피처를 삼았다면, 우리(40대인 주제에 뻔뻔스럽게 비벼보는 나) 젊은 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