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아버지를 부탁해 저자 김봄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24.03.20. 책 제목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은 우파 정치인을 좋아하고 그들의 정치사상을 비판의식 없이 체화하여 좌파 자식의 속을 긁어놓는 죄충우돌 에세이.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겨보면 우파 아버지는 그저 이용당했을 뿐, 모친보다 부친과의 정서적 유대가 끈끈한 딸이 부친의 병간호와 실질적 보호자를 전임하면서 겪은 한국 의료체계와 복지현실에 대한 르포타주였다. 하나 지적하자면, 저자의 혈기왕성함 정도?
사람이 병간호를 오래 하다 보면 지치고 회의적으로 바뀌기 마련인데, 저자는 바뀌지 않고 잘못된 현실을 지적하지 않고 순응하려는 주변인을 지적한다. 형제자매들이 공평하게 병간호에 참여하지 않음을 탓하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생활 에너지의 소모도 힘들어 하는 성향의 사람들에게 봉기와 투쟁을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는 건 좀 부당해보이기도 했다.
며칠 전은 아빠의 1주기였다. 저자만큼 부친의 병간호에 매진했던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