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의 일 저자 김혜진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19.10.10. 한 사람이 최소 투자 대비 최대 이윤을 꾀하는 조직의 톱니바퀴화 되어 점차 비인간화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읽는 내내 밀양 송전탑 이슈가 생각났다. 공기업이었다가 사기업이 되어 끊임없는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K모 통신사도 연상되고...

자연인이면서 한 남자의 남편, 아버지, 아들, 누군가의 비빌 언덕, 노조 활동을 하는 친구를 못본 척 하면서 회사의 충실한 개 노릇도 하다가 결국은 그냥 사축이 되어 자아를 잃기도 하는 한국 중년 남성이 주인공이다. 사측의 농간으로 서로를 배척하게 되는 조직 속 사람들, 그 과정에서 먼저 나가떨어질 수 밖에 없는 조직 내 약자들의 모습이 덤덤하게 그려지고, 그저 소설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현실 그 자체인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의 고뇌와 삶의 무게가 참 버겁다.

저자의 전작 <딸에 대하여>도 몇년 전에 읽었는데 거짓말같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솔직히 내 블로그 검색 하기 전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