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저자 아리안 샤비시 출판 교양인 발매 2024.05.22. 일찍이 봄알람 출판사에서 나온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이하 입트페)>라는 책이 있었다.

성차별과 가부장제에 대한 쌉소리에 대응하는 이를 위한 매뉴얼로서 갱장히 유용하게 읽었던 기억. 아마 <입트페>를 초점을 더 넓히고 보다 풍부한 설명을 가미한 텍스트화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생각이 내내 들었던 책.

요즈음 새삼스레 학구열이 불타오르면서 철학에 기웃대다가 본 책이라 유독 반가웠고, 저자의 올곧은 PC함, 그리고 영국 특유의 말장난까지 더해져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중립기어를 박는답시고 침묵하며 불의에 동조하거나, 똥이 더러워서 피하냐며 대응하지 말라는 소리나 하는 미온적인 인간들 때문에 쌓인 피로와 분노를 보듬어준다.

약자의 언어였던 침묵과 무시 대신, 그 억울함을 어떻게든 표출하고 변화를 꾀하라는 움직임이 반갑다. 전세계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이들과 극우주의자, 인셀 등의 쓰레...